2편을 이어서 개인적으로 일반레이와 터보 모델을 분석해 본다.


내가 중고차로 직접 사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먼저 너무 분량이 많아서 1편과 2편으로 나누었기에 1편은 아래와 같이 링크 한다.


1편 링크 : 

http://itmisfactory.tistory.com/106


일단 1편의 분석으로 보았을 때 나는 레이 가솔린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자동차를 하나 구입하는데, 내가 차를 사는 목적, 레이라는 차가 탄생한 배경까지 생각한다는 것이 참 우습기는 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것은 내게 약 1000만원 정도의 금액은 큰 돈이다.

솔직히 1000만원이라는 돈을 한번에 결제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이 정도 분석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쪼잔해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흙수저다.


돈이 없으므로 분석을 계속해 본다.


(일반 레이모델은 등급이 다양해서 저렴한 가격으로도 구입 가능하지만, 레이 터보는 등급이 제한적이어서 무조건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5. 내가 차를 사는 이유? (2)


 

내가 갑자기 스파크에서 차를 바꾸려고 한 경위는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쪽팔려서..."


이다. 스파크나 모닝 같은 경우는 누가 보아도 "나는 엄청 쪼그만 경차 입니다." 라고 인식된다. 그 만큼 비율이 너무 이상하리 만큼 짧고 작아 보인다. 최근에 근처 마트 주차장에 주차가 되어있는 신형 모닝을 보았다. 이름 하여 화려한 2017 올뉴 모닝.


그런데, 그 차를 딱 보는 순간


"아.... 남자가 타기에는 조금..."


이란 생각이 확 들었다. 그 만큼 너무 작았다. 경차를 알아보는 인간이 무슨 놈의 차 크기를 따지냐고 하겠지만, 차가 실제적으로 작더라도 작은 티를 안냈으면 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그래서 내 마음에 드는, 최대한 적합한 차량을 찾던 것이 바로 경차 레이 이다.


그렇다면 내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질 수가 있겠다.


"지금 타고 있는 스파크의 성능에는 만족하는가?"


라고 말이다. 난 솔직히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지금 스파크 때문의 동력 성능 때문에 짜증이 나서 화가 날 정도의 불편함을 느껴 본 적은 없다. 그냥 약간의 불편함? 아주 약간이다.


가속력이야, 솔직히 나는 스파크로 조지고 다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시내 고속화 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일단 뚤려 있으면 시속 130~140 km 로 다닌다. 이 정도면 됬다. 물론, 뒤에서 160km 이상으로 달려오는 차들을 피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2차선으로 피해주는 경우에 다소 아쉬운 감정이 들 때는 있지만, 그런 경우가 생각 보다 그리 많지는 않다.


지방 고속도로를 갈 때는 이렇게 배기량이 높은 자동차들에게 1차선을 비켜줘야 하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1편에서 적었다시피 지방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는 보통 1달에 1번이다. 1달에 1번인 상황을 위해서 스트레스를 논한다는 것은 그리 상식적이지 않다고 본다. 아무리 받는다고 하더라도, 한 순간 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지금의 스파크 차량에서 가장 불만있는 것이 "외형, 디자인, 크기"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성능은 위의 조건들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 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차를 사려고 하는 이유는 성능적인 부분의 개선을 후순위로 두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는 차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차를 사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쪽팔림을 없애기 위해서 차를 사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레이 일반 가솔린과 레이 터보와의 비교 분석은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될 듯 싶다.

 

 

6. 일반 가솔린 레이 + 400만원의 여유자금 vs 레이 터보


 

우리가 400만원이라는 돈을 작게 생각하면 별 것 아닐 수 있겠지만, 요즘 400만원이라는 돈이 참 큰 돈이라고 느끼고 있다.


400만원이면, 레이를 풀악셀로 조지면서 기름도 마음 껏 넣을 수 있다.


"연비를 신경써야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레이 터보를 몰았을 경우의 삶보다 훨씬 윤택해 진다.


레이 중고차를 사게 되면 들게 되는 각종 경정비에 들어가는 돈도 400만원이면 충분히 커버하며, 400만원 정도면 레이를 운영함에 있어서 대략 2년 정도의 기름값 포함 모든 유지비 정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겉모양도 똑같고 크기도 똑같다.


차의 모양이 다르면 뭐, 비교의 대상이 아니겠지만 차의 모든 외형과 실내 디자인 구성이 같은데, 구태여 400만원 플러스로 살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아니면 400만원으로 내가 평소에 사고 싶었던 옷이나 명품 음악 리시버, 또는 최신형 컴퓨터도 살수 있겠다.


삶의 여유의 부분에서 레이 터보를 사게 됬을 경우 보다, 그리고 레이 터보를 사서 가속력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에 비해서 나의 삶은 조금 더 윤택해 질 수 있다.


물론 레이 터보를 나중에 중고차로 되 팔 때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당연히 기본 차량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 때 가서야 생기는 돈이다.


지금 당장에 내게 떨어지는 돈이 아닌, 만기적금 과도 같은 돈인데, 그걸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겠냐 이 말이다.

 

 

7. 레이를 10년 동안 오래 탈 것인가?


 

아니다. 난 디젤 SUV를 사고 싶다. 레이는 대충 3년~5년 정도 탈 것으로 예상된다.

3년에서 5년 뒤면, 레이차도 똥값이 되어 있겠지.

내가 중고차로 다시 팔 때 말이다.


하지만 초기 레이 차량 구매금이 850만원 선이라면, 똥값이 된다고 해도, 200~300만원은 받을 것이다.

차는 차이고, 레이라는 차가 독특한 공간 활용성의 효율이 있기 때문이다.


뭐 이정도면 큰 문제 없을 듯 하다.


결국 나는 디젤 SUV로 넘어가고 싶을 것이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사려고 하는 중고차 레이에 너무 큰 비용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800 만원 VS 1200 만원의 싸움이다.


대충 보면 비슷한 가솔린과 터보가 비슷한 금액대이고, 400만원 차이 밖에 안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상대적 수치로 비교하면 무려 레이 가솔린의 가격 대비 레이 터보가 50%나 가격이 비싸다.


그렇지 않은가? 50% 가격 차이라는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래.... 레이 가솔린이다.

이게 맞다.... 지금의 나에게는 말이다.

 

 

8. 레이 일반 가솔린과 레이 터보의 중고차 가격 차이?


 

사람들이 대충 200만원에서 25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중고차 가격은 다르다.

레이 터보는 등급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고, 그래서 기본 적으로 탈만한 무사고 차량들은 1150만원 이상 부터 시작이다. 거기다가 매물도 별로 없기 때문에 레이 터보이기는 한데, 마음에 들지 않은 옵션질을 해놓았다던지 그런 차들이 걸리면 패스해야 하므로, 중고차로 엎어오기에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거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냥 빨리 사버리는 경우 대충 1250만원 이상의 가격을 주면 좋은 레이 터보를 살 수 있다.


일반 레이 가솔린 같은 경우는 매물이 많다.

그렇다고 모닝이나 스파크 정도의 매물수는 아니다.


다시 말해 일반 레이도 괜찮은 차량을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레이 터보에 비해서는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일반 레이는 등급의 폭이 디럭스부터 럭셔리, 프레스티지 까지 다양함으로 내가 원하는 수준에서 가격을 맞춰 살 수가 있다.


인터넷에서는 닥치고 레이 프레스티지를 추춴해주지만, 일반 도로에만 나가봐도 프레스티지급보다 일반 디럭스나 럭셔리 모델급이 대다수이다. 


인터넷과 현실은 다르다.


경차라는 것은 가성비가 있어야 한다.


프레스티지급 레이의 중고차 시세는 대략 1000만원 이상 정도 이다.

상태에 따라 그 근처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이다.


레이 터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한 200~250만원 정도?


그럼 이런 결과에 도달한다.


레이 프레스티지를 살 사람은 레이 터보를 사는 것이 답이고, 레이 프레스티지 등급을 선택하지 않고 저렴한 디럭스나 럭셔리급을 선택할 사람은 레이 터보는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레이 프레스티지 급을 원하는가?


아니다....


경차에 무슨 프레스티지-_-;;;

경차는 내일 폐차 할 것 처럼 편하게 막조저야 제 맛이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다....

 

 

9. 여유가 있으면 당연히 레이 터보다. 그건 추천이나 조언이 될 수 없다.


 

돈 많으면 레이 터보가 아니라, BMW X6 타면 된다.

이건 조언이 될 수 없다.


가격대 가성비를 논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현실적인 자금 사정을 따져보아야 한다.

운전자의 지인들 중 누가 탈 가능성이 있는가에 서부터 결혼 여부도 따져보아야 한다.


남자가 쪼잔해 보일 수 있겠지만,

돈 1000만원 가량의 돈이 드는 매매 이다.


1000만원을 과연 대충 대충 쓸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되겠는가...


아무튼, 난 여유가 별로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레이 터보는 가성비가 그리 좋지 못하다고 판단된다.


만약 레이 디젤이라면, 난 아마 닥치고 레이 디젤을 살 것이다.

왜냐하면 토크와 연비까지 우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짜피 준중형 이하의 차량들은 마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토크빨이 중요하다.


내가 디젤 차량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토크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비를 잡을 수 없는 단순히 터보 차량이라면 내가 돈을 더 소비할 이유가 없다.


그래. 


결정했다.


난 레이다. 

레이에 프레스티지를 해봐야 레이는 레이이다...

레이에 프레스티지 등급을 선택해봐야 실내 가죽재질이 브라운 시트 천연 가죽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다.

플라스틱 재질이 화려하게 변하는 것도 아니다.

레이는 레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레이 디럭스는 조금 그렇고, 옵션 좀 들어가 있는 럭셔리를 선택할 것이고, 럭셔리를 선택할 사람에게 레이 터보와의 차량 가격 차이는 4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일반 레이 가솔린을 구입하기로 일단 결정했다.


글을 쓰면서 분석해 보니까 생각정리가 잘 되는 것 같다.


다음 시간에 비교 분석 3편을 쓰면서 마음의 결단을 확실하게 내려야 겠다.


레이 가솔린 이냐, 레이 터보냐!


To be continued....


Written by 이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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