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민제 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2016 QM3 디젤 시승기를 올려 볼까 합니다. 


인터넷을 보면은 정말 많은 리뷰들이 있죠. 그런데, 읽다보면 "전부 다 광고 같아..." 또는 "어디서 똑같이 배낀 것 같아."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가난해서, 차를 살수는 없기 때문에, 요즘 새롭게 생긴 취미인


"쏘카차 타보기"


를 통해서 직접 느낀점을 한 번 리뷰로 적어볼까 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시승을 한 저 이민제의 운전 스팩을 보시면서 시작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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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자 이민제 운전 스펙과 경력


1. 수동은 거의 사용하지 않음. 수동 운전 할 줄은 알지만 99% 가 오토매틱 운전이기 때문에 수동 운전을 할 필요가 없음.

2. 10년 무사고 운전

3. 운전을 잘하지는 못함.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음. 딱 평균 수준이라고 생각. 과속을 하는 듯 하면서도 안전운전 스타일의 짬뽕임.

4.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음. 

5. 자동차 관련 용어 거의 모름. 대충 어깨넘어 배운 것만 있음. (운전만 할 줄 압니다.)

6. 서민. (쎄컨카니 와이프차나 하나 구해준다느니 하는 부자와 신흥 중산층과는 차이가 있음. 끽해야 동료나 친구, 여자친구 1명 태우는 일이 대부분임)

7. 외제차 소유한 적 없음. 온리 국산차만 소유해봤음. (외제차 살 돈이 없습니다.)

8. 소유 이력 순서 (싼타페CM -> 뉴SM5 -> 그랜저HG -> 아반떼MD -> YF소나타-> K5 -> 구형 스파크)

9. 주행성능 왠만큼 좋고, 실내외관 부끄럽지 않은 수준을 선호함. 약간의 겉멋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는 편.

10. 소음과 진동에 엄청 민감했으나, 스파크를 타면서 민감성이 많이 떨어짐. 그러려니 하고 타고 다님.

11. 요즘 자동차 전문기자들이나 파워 블로거, 리뷰어들의 허세를 싫어함. (난 스파크 오너임.)

12. 수치? 제원? 그런것 모름...멋있고 잘나가면 되는거임...

13. 학창 시절 12년간 미술 관련 과목은 한 번도 "수"를 놓쳐 본 적 없음...미적 감각은 조금 있음.

14. 엄청 세심하게 도어포켓이나 옵션등에 신경쓰는 리뷰어들이 있는데, 그런 것에 별로 신경안씀. 

     (옛날에는 민감한 편이었는데, 스파크를 타면서 통달했고, 짜잘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우쳤음.)

15. 부양 가족 없음. (당연히 아이들 없음.)

16. 옆사람이 조금 천천히 가자고 하면 하지, 답답하다는 말을 들은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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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스파크 오너의 리뷰 이제 시작합니다. QM3는 과연 좋은차일까요?

 

 

1. QM3 디자인 (10점 만점에 8.5점)


 

(QM3 의 우측면이나 좌측면 디자인은 매우 훌륭하다. 트랙스의 전면부만 보면 무엇인가 귀여운 이미지이지만, 사이이드나 전측면의 모습은 꽤나 튼튼하고 통통한 디자인이다.)


QM3는 출시 된지 벌써 4년이 넘어가는 차이지만, 처음부터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우리나라의 수 많은 남성들과 여성들의 관심을 받았떤 차종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만, 유럽 프랑스 감성의 디자인은 여전히 새로 출시된 신차 느낌을 줄 정도로 신선합니다.

즉, 지금 QM3를 지금 산다고 하더라도 구식 차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여전히 새로운 기종의 새차 느낌을 준다는 것 입니다. 


다만 10점 만점에 10점을 주지 못한 이유는, 소형 SUV 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과연 QM3의 디자인이 소형 SUV에 걸맞느냐 라는 것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QM3의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 디자인으로 인해서 아쉽게도 살짝 점수를 깎았습니다. 그래도 점수가 높은 이유는, 아직도 이러한 화려한 디자인은 어딜 가도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 멋지기 때문입니다.


저번 트랙스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학창 시절 12년 동안 미술 과목 "올 수" 였습니다.

미적 감각은 있습니다. 

(QM3 를 일부 스파크나 모닝과 같은 경차의 크기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보면 본인이 어처구니 없는 크기 비교질을 했다고 느낄 것이다. 내 차가 스파크다. 할 말 있는가?)


QM3가 SUV 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측면" 사진입니다. QM3의 차고가 생각보다 높고, 통통한 이미지로 나름 근육질의 외형을 뽐냅니다. 앞모습이 귀엽게 생긴 것과는 대조적으로 옆모습은 나름 SUV의 풍채를 자랑합니다.

특히 자동차의 지상고가 높은데요. 지상고는 SUV라는 이름을 달게 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입니다.

트랙스와 같은 차량은 전고는 높은 편이지만, 지상고가 낮기 때문에, 오히려 턱이 있는 언덕에서 기스가 난다든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QM3는 확실히 지상고가 높아서 오히려 트랙스보다 좀 더 SUV의 성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고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계속 경차와 비교되는 이유가 낮은 전고 때문인데요. 천장이 낮다보니까, 다소 "크로스오버 해치백"의 느낌을 줍니다. 

 

 

솔직히 만약 저에게 QM3는 어떤 종류의 자동차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아쉽게도


"해치백에 가까운 미니 SUV."


라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해치백과 SUV의 중간 정도의 성격을 가진 차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쉽습니다. 트랙스가 외형이 전형적인 SUV의 외형을 가진 것과는 다소 대조적 입니다.


(QM3의 뒷모습. 리어램프가 귀엽게 달려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며, 플라스틱 가니쉬를 하단에 포함시킴으로서 조금 더 SUV 다운 성격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고가 낮아서 이런 뒷모습은 계속 경차들의 디자인과 비교당하기 일 수 이다.)


뒷모습은 어찌보면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QM3의 전면, 측면, 후면의 모든 디자인은 다소 귀여운 듯하면서도 개성강한 세련된 이미지로 일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단지 뒷모습만으로 이 차의 디자인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봅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QM3의 디자인에 만족합니다.


QM3를 타면, 무엇인가 제가 유럽사람이 된 듯 한 기분이 듭니다. 

 

 

2. QM3 내장 실내 디자인 (10점 만점에 6.5점)


 

(야간이라서 플래쉬를 터뜨렸기 때문에, 조금 없어보이게 사진이 나왔다. 구성은 사진과 같고, 실제 모습은 사진보다는 조금 더 귀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다. 대충 봐서는 소형 SUV 라는 특징을 감안하여, 크게 문제되는 디자인은 없다.)


삼성차들의 디자인은 실내가 꽤나 세련되기는 한데, 실내에 약간 싸구려 내장제를 쓴다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물론, 제 수준에서의 삼성차를 말하는 것 입니다. 비싼 QM6 이런 것 말구요. 저는 철저히 경차 오너로써 글을 쓰고 있는 것 입니다.


내장재가 약간 싸구려틱하기는 한데, 그런데 이 내장재로 인해서 여자친구에게


"이거 쪽팔리지 않냐?"


라고 할 수준은 아닙니다. 즉, 여자친구를 태워도 전혀 무관할 수준은 된다는 것입니다. 참고하십시오.


그런데 왜 6.5점이냐?

실내 디자인 촌스럽다는 쉐보레 트랙스도 8점인데, 왜 6.5점이냐? 


그것은 바로 "시트" 입니다. 정말 시트를 최고 트림은 RE 트림까지 인조가죽시트도 아니고 직물시트로 선택하게 되어있는데요. 중간 중간에 가죽 시트로 바뀌고, 최근 나오는 QM3는 가죽시트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과거의 QM3는 직물시트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직물시트도 나름 귀엽고 세련된 이미지로 색깔을 주었지만, 색깔이고 나발이고, 직물시트가 에러 입니다.

(이것은 정확하게 확인해봐야 할 문제이지만, 왠만한 트림은 제가 알기로는 다 직물시트 입니다.)

 

 

QM3를 오래 타실 분들은 결국 추가 비용이 들텐데요.


가죽시트 변경 말이죠. 이 차의 실내에 딱 일반적인 가죽시트만 들어있었다면 저는 오히려 트랙스보다 높은 점수를 주었을 것 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괜찮습니다. 경차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가죽시트의 각 트림별 설치 기준이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책들이 자주 바뀌는 것 같은데요.


아무튼, QM3는 만약 가죽시트를 설치할 수 있으면 눈 딱 감고 가죽시트는 필수 입니다.


또한 르노 삼성 측에서는 지퍼식으로 탈 부착이 가능한 직물시트라고 하는데요. 빨래와 청소에 편리하도록 말이죠.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제가 딱 보아하니, 이것 탈부착하고 빨래하고 하느니, 그냥 깔끔한 가죽시트 하나면 그만입니다.  저거 다 탈부착하고 하려면 그냥 돈주고 실내 세차 맞기는게 낫다고 봅니다.


계기판은 트랙스 보다 좋고, 컵홀더가 사이드 브레이크와 겹쳐있어서 불편한 것은 맞지만, 그 정도 불편함 정도는 감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즉, 구매에 아주 지대한 역할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음료수는 어떻게든 마음 먹고 마시기로 하면, 컵홀더가 없어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물시트는 정말 좀 아닙니다. 시야에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또 한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원래 7점 이었는데 또 점수 깎았습니다.


앞 열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를 뒤로 폴딩할 때, "돌돌이" 라는 XX 같은 것으로 손으로 하나 하나 돌려서 뒤로 재끼거나 앞으로 접어야 합니다. 이건 정말 XX 입니다. 참고하세요. 정말 뻑뻑하고, 기어레버와의 공간이 좁기 때문에 저기서 손가락 넣어서 돌리려면 정말 쌍욕 나오실 겁니다. 저건 그냥 0점 짜리 입니다.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겁니다. 이의 제기하면 돌 맞을 겁니다.


르노의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다물고 연비만 보고 타라. 디자인에 쓸 돈, 편의성에 쓸 돈 전부 연비를 위해 투자해서 돈이 없다."


(충격의 시트 폴딩을 위한 돌돌이. 무슨 안정성을 위해 돌돌이를 장착했다는 QM3빠가 있는데, 주변에 있는 공사판에서 돌을 쥐어 들고 싶다. 정말 최악의 선택이다. 정말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QM3를 오래 탈려면 결국 사제 전동시트 시공은 필수가 될 듯 하다. 돈 없어도 어쩔 수 없다. 이거 안하고 살면 암걸릴 듯 싶다. )

 

 


3. QM3 실내 크기 및 시트 뒷좌석 평가 / 트렁크 크기 평가 (10점 만점에 9점)


 

(QM3의 뒷좌석 크기, 그리고 레그룸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다. 인터넷을 보면 좁다 좁다 하는데, 뒷좌석에 무척 민감한 내가 앉아봤을 때, 소형 SUV 급에 맞는 그냥 괜찮은 크기이다. 아우. 그런데 직물시트의 지저분함을 보면 외형 디자인과 달리 내부 디자인의 퀄리티를 확 떨어뜨림을 볼 수 있다. 직물시트를 괜히 욕하는게 아니다.)


QM3의 뒷좌석은 충분히 2명 정도의 인원을 더 태울 수 있는 크기 입니다. 3명은 원래 차급에 맞추면 아니겠지요? 

의외로 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QM3의 바닥에 있습니다. 

트랙스는 레그룸 자체는 QM3 보다 넓을 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바닥이 좁아서 (희한한 구조이죠. 시트폴딩을 위해서 바닥을 파 놓은 구조.) 다리를 오무려 앉아야 하는 굴욕적인 자세가 나옵니다.


그런데, QM3는 일반 승용차 처럼 문제 없이 바닥을 평평하게 해놓았습니다. 이로 인해서 2열 시트 폴딩의 각도가 트랙스보다 평탄화 되는 수준이 조금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될 수준은 전혀 아닙니다.

즉, 누군가가 뒷열에 탄다면, 트랙스보다 QM3가 편할 것이라는 것 입니다. (승차감을 제외하고 공간으로만 따지면 말이죠.)


인터넷에서는 트랙스가 뒷좌석이 넓다고 하는데, 뒷좌석 한 번 자기가 앉아보라고 하시면 됩니다.

바닥 파여서 실내 바닥의 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저는 참고로 뒷좌석 공간에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경차를 타다보니 혹여 누군가를 태울 때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뒷좌석은 QM3의 승리입니다.

물론, QM3 역시 트렁크 공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시트 등받이가 세로로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뒷좌석에 타는데 크게 문제될 사항은 아닙니다. 딱 뒷좌석에 탔을 때 공간적인 편안함은 QM3 가 트랙스보다는 좋습니다.


또한 QM3는 2열 슬라이딩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2열 좌석을 앞으로 슬라이딩 하면, 트렁크 공간이 많이 확보된다. 트렁크의 효율적인 활용도는 어찌보면 트랙스보다 QM3가 좋다고 볼 수 있다. 또한 QM3는 트렁크를 안쪽으로 파 놓아서, 깊게 수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평소에는 가리개로 평탄하게 사용하고, 가리개를 제거하면 사진처럼 깊게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적 활용이 가능하다.)


QM3 트렁크가 크냐 트랙스 트렁크가 크냐 물어본다면, 도긴개긴 입니다. 체감적으로 와닿는 크기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트랙스가 전고가 높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주는 넓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트랙스는 어찌보면 전고만 낮았다면 상상하기 싫은 판매실적을 냈을 것 입니다. (천장까지 짐을 실을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QM3는 좌우 폭, 즉 전폭도 넓은 편입니다. 제가 뒷좌석이 트랙스보다 편하다고 말씀드렸죠? 이런 전폭도 이런 편안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트렁크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이어가 들어오는 부분 내장 플라스틱이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는 수준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트랙스보다는 심리적으로 공간 활용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열을 모두 폴딩하여, 트렁크 공간을 넓힌 모습. 트랙스와 짐을 적재할 수 있는 양은 크게 차이가 없을 추정된다. 특히, QM3의 뒷휀다 쪽의 내부 플라스틱이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거의 제대로된 사각형의 모습을 가진다. 차폭이 트랙스보다 확실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랙스가 그냥 외부적으로 차가 커보인다고 해서 차가 무조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차폭은 확실히 QM3가 넓고, 시트의 편안함까지 보면, 확실히 QM3의 휠베이스가 넓다. QM3를 무조건 작고 좁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2열을 폴딩하면 QM3 역시 충분히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어때요? 소형 SUV로서의 공간을 확보하죠?

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풀플랫 수준은 아니지만, 거의 풀플랫에 가깝게 됩니다. 일반 현기차들의 어색한 2열 폴딩은 절대 아니니, 짐을 실는데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4. QM3의 주행 성능 (10점 만점에 8.5점)


 

QM3는 1.5 DCI 터보 엔진입니다. 디젤 엔진이죠. 그래서 마력은 90마력 밖에 되지 않는데, 토크가 20 토크가 넘어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동차는 "토크빨" 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모든 도로 실정이, 속도좀 내려고 하면 "과속 단속" 이라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제대로 속도를 못내요. 그래서 최고 시속 자체에는 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속 140km 까지 얼마나 스트레스 없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경차를 타면서 항상 스트레스 였거든요. 


QM3 의 가속 성능은 제로백등이 12초 대 이기에 느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경차를 타면서 도로위의 오토 기어 레이서를 자처하는 제가 보았을 때 충분합니다. 충분합니다. 물론 원래 좋은 차들, 고배기량 차들을 타시는 분이었다면 제가 할 말 없겠지만, 요즘 도로 나가보면 운전 XXX 못하는 운전자들이 80%는 되는 판에, 이정도 가속력이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최고 속도는 제가 끝까지 밟아보지는 못했지만 제 기준에는 175km 까지는 올라갑니다. 그러나 확실히 트랙스보다 토끄와 마력이 딸리다보니 무엇인가 좀 트랙스보다 느리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비교 시승해보면 충분히 체감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제가 괜히 트랙스 디젤의 주행 성능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준 것이 아니지요.


그렇다면 왜 8.5 점일까요?


일단 핸들이 전자식 핸들이라고 하는데, 이게 좀 기분이 약간 더럽습니다.

제가 핸들링 수준을 평가해보자면, 트랙스>QM3>투싼, 스포티지 입니다.


그런데도, 8.5 점은 너무 조금 짜죠?

그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인데요.


잘 읽어보세요. QM3 가 초반 시속 20km 내외에서 "버벅거림" 이 있습니다. 

이 기분이 정말 더러운 부분입니다.

엑셀을 밟았는데도 반응이 이상하고, 렉이 생깁니다.

그래서 엑셀과 차가 혼연일체 된 느낌이 아니라, 뭔가 "버벅 거리는 어리버리" 느낌을 가집니다.

마치, 연료 공급이 불안정한 느낌? 많이 들어왔다가 적게 들어왔다가 예측할 수 없는 느낌 말입니다.


5번 시승해봤고, 쏘카는 2가지 차량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분명 고질적 문제일 것 입니다.

시속 30km 이상 되기 시작하면, 즉 이제 엔진이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전혀 스트레스가 없지만 가다 서다 정체 구간이 많은 곳에서는 이런 버벅거림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단점이 가장 결정적인 단점으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어느정도 속도에 올라오면 이런 문제는 없습니다. 


초반 굼뜸 현상은 소형차들에게 많이 있는 현상이고, 특히 로느삼성이나 쉐보레 차량들에 있는 현상인데요. 굼뜸으로 따지면 르노삼성 차량들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쉐멘.

 

그러나 코너웍으로 따진다면, 쉐멘을 외치던 제가 깜짝 놀란게 하나 있습니다.

코너링이 상당히 좋다는 것이었는데요.


트랙스보다 코너링은 좋습니다. 

코너웍의 안정감이 상당합니다. 저도 타보고 놀랐습니다.

트랙스를 탈 때는 약간 불안했는데, QM3는 차체 (전고)가 낮기 때문에, 확실히 코너를 돌 때 불안감이 적습니다.

이건 QM3 오너라면 인정하지 않을까요?


코너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유럽에서 잘 팔리는 이유가 있네..."


라고 말이죠. (저 운전 10년 경력입니다. 물론 좋은차는 못타봤지만요...ㅠㅠ)


해치백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확실히 SUV 보다는 저중심 설계이기 때문에, 코너웍에서 유리합니다.

 

 

5. QM3의 연비 능력 (제가 평가할 자격이 없습니다. 감히 QM3님을...)


 

QM3의 연비는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기름 냄세만 맡아도 간다고 하죠?

정말 그렇습니다.


제가 시내에서 타보았을 때, 연비 17키로 미터가 나왔습니다. 보통 가솔린이면 백프로 10키로 짜리입니다.

그리고 트랙스였으면 백프로 12km 짜리 입니다.

그런데 QM3 는 가솔린의 1.7배의 연비이며, 트랙스 디젤 보다 약 30% 이상 연비가 좋습니다.

시내에서 말이죠.


그럼 고속에서는....


고속도로에서는 QM3의 연비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오만한 것 입니다.

고속도로에서의 QM3의 연비를 논하지 마십시오.

영업용으로 차를 많이 타시는 분들에게 차라리 QM3를 타라고 하고 싶을 정도이니까 말이죠.


이 차는 오직 연비만으로 모든 단점을 상쇄할 연비 계의 깡패 입니다.

연비는 아예 거론한 가치가 없습니다.


제가 경차를 타잖아요. 그런데도 너무 많이 고민이 되더라구요.

"이 정도 연비면, 경차 혜택이고 나발이고 QM3 가 경제적이겠는데?"


라고 생각할 수준이니까 말이죠.


QM3 의 연비에 대해서는 "르멘"을 지금 한 번 외쳐보겠습니다.

"르멘!!!"

 

 

6. 맺음말


 

QM3의 가격이 대충 트랙스 디젤보다는 낮은 가격, 그리고 트랙스 가솔린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여 그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간 판매량은 QM3의 인기가 많이 사그러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랙스보다 많습니다.


그 이유는, 막강연비 입니다.


차를 타면서 연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장점입니다.

운전 10년 하면서 깨달은 진리입니다.


차 오래타려면 다물고 연비입니다.


그런데, 트랙스 디젤이 QM3보다 연비가 낮기는 하지만, 일반 디젤 차량 대비해서는 연비가 훌륭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선택의 갈림길을 만들죠.


QM3는 생각보다 괜찮은 차였습니다.

저는 디자인 보고 조금 애들 차 같아서 무시했었지만 감히 경차가 비교할 차량의 급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보험금이 높고 어쩐다 저쩐다 합니다.

차량 수리비용이 비싸다 어쩐다 저쩐다 합니다.

하지만 연비가 모든 것을 씹어먹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M3 구입에 대한 선택의 기준은 "유지비가 아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 실내외장, 실내크기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듯 싶습니다.


돈 없는데, 소형 SUV 타고 싶으신 분들은 QM3 가 트랙스보다는 확실히 경제적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트랙스 운전하면서 트랙스빠 였었는데...

QM3를 타보고 실제 연비를 눈으로 경험하면서

"탈만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지 더 팔리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상 솔직한 쏘카를 이용한 나름 수입차 2016 QM3 디젤 시승기였습니다.


Written by 이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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